의과대학 시절 장학금으로 학업 마친 모교에 보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동문인 박승권(36) 유성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진료과장이 지도교수의 장학금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친 은혜를 갚기 위해 3일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조선대 의과대학 박승권 동문 발전기금 기탁식

기탁식은 이날 오후 4시 조선대학교 본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탁식에는 박승권 유성선병원 진료과장과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 전제열 의과대학장, 유호진 암악성화돌연변이센터장, 김봉철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권 동문에 따르면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재학시절 가정형편이 곤란하여 학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승권 동문의 지도교수는 상담을 통해 박승권 동문의 깊은 고민을 알게 됐다. 지도교수는 상담을 마친 후 주변 동료 교수들과 십시일반 장학금을 마련했다. 덕분에 박승권 동문은 지난 2010년 학업을 마치고 졸업해 의사가 됐다.

박승권 동문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지도교수가 자신에게 쓴 편지의 내용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지도교수는 "지금 받은 도움은 훗날 남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그때 그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답하면 좋겠다"고 편지에 적었다.

박승권 동문은 발전기금 기탁식에서 "그 때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으며, 지금 의사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올 수 있었다"면서 "교수님의 말씀에 따라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박승권 동문이 기탁한 장학기금은 의과학분야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구·장학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은 "대학 재학시절 도움을 받은 동문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잊지 않고 대학에 돌아와 보은하고 있다"면서 "나눔을 실천해주신 박승권 진료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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