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유니온제약·화일약품 등 주간 50%↑
유나이티드·피씨엘·씨젠, 순환매에 ‘숨고르기’ 하락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지난주 제약바이오는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월요일 시초가 급락에 따른 바닥 다지기 이후 공방 끝에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키트 수출업체들을 공개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3/30~4/3일) 코스피지수는 7.71포인트(0.45%↑)가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50.18포인트(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약주의 경우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726.65포인트(6.8%↑), 코스닥 제약지수는 493.2포인트(6.79%↑)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급과 관련,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물량은 1조 9,9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의 코스피 매수는 2조 3,5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제약바이오 역시 외국인이 매도, 개인이 매수하는 물량 공방이 이어졌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에서 외국인은 3,400억 원을 매도했으며 개인의 매수는 1,0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가장 주목됐던 것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관련주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일 코로나19 진단검사 제품을 제조·수출하는 국내 기업 27개사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진단장비 업체로는 바디텍메드, 바이오니아, 진단시약 업체로는 인트론바이오, 랩지노믹스, 수젠텍, 진매트릭스, 탠서롬, 피씨엘, 휴마시스 등이 공개됐다.

지난 한 주간 개별종목으로 ‘핫’했던 코스피 종목을 살펴보면 진원생명과학(48.56%), 부광약품(34.28%) 등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이 동물실험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 미국 내 자회사인 VGXI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클레부딘)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을 승인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종목에는 한국유니온제약(48.18%), 화일약품(45.48%), 바디텍메드(33.1%), 엔케이맥스(32.16%) 순으로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혈장 치료제’를 사용하겠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앞서 유니온제약은 혈장보충제 기술 개발 관련 정부연구과제에 참여한 바 있다.

화일약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써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계속 유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텍메드는 코로나19 진단장비 업체로 공개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바디텍메드는 진단시약(키트)을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 제조기술 특허 출원과 동종 NK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기술 독점권 확보 계획이 상승 배경으로 알려졌다.

반면, 코로나 관련 특징주로 지난주 각각 40.2%, 63.2%, 70.4% 대폭 상승했던 피씨엘과 유나이티드제약, 씨젠은 급격히 오른 탓에 순환매가 작용했다. 차익 매물이 터져 나온 것. 현재 피씨엘과 씨젠의 현재 진단시약(키트)를 수출용 허가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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