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과 정반대...부산 남구보건소 시범 운영, 경남도 도입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검사 시스템 '15분 워킹스루(도보 이동형)'가 지자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남도는 부산 남구보건소와 밀폐상자 제작업체 고려기연이 개발해 운영 중인 워킹스루 부스를 벤치마킹, 마산보건소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새 워킹스루 부스는 기존의 방법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기존은 검사를 받는 피검자가 부스 안으로 들어가고 의료진이 밖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그러나 이번 장비는 정반대이다. 의료진이 부스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손을 내밀어 피검자의 가래나 분비물 등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부스 내부에 대한 소독 과정이 필요치 않아 검사시간이 기존 25분에서 15분 정도로 대폭 줄어든다. 또한 최고 수준의 밀폐기능을 갖춰 부스 안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을 필요가 없다.

이밖에 자연 환기가 이뤄져 별도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집단 감염의 경우 야외 등 넓은 공간에서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대규모 인원에 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부스를 개발한 부산 남구보건소가 지난달 말 먼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남도도 이를 도입했다. 경남도는 향후 편리함과 신속성이 확보되면 그 범위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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