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블린사이토-다케다 애드세트리스 급여 확대…노보노 피아스프는 적응증 추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의 주요 의약품의 급여가 확대되고 적응증이 추가되는 등 치료 영역을 넓히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는 재발∙불응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이하 ALL) 치료제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루나투모맙)가 오늘 4월 1일부터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이하 Ph+)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및 공고요법이 필요한 재발∙불응성 ALL 치료 적응증에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로 이전에 2가지 이상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에 재발 또는 불응한 3차 이상의 Ph(+) 재발∙불응성 ALL 환자는 건강보험을 통해 블린사이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린사이토 관해유도요법으로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중 조혈모세포이식 사전승인을 받았음에도 즉각적인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어 관해 상태 유지를 위해 공고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최대 3주기까지 본인부담금 30%의 선별급여가 적용된다.

블린사이토의 이번 Ph(+) 재발∙불응성 ALL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는 단일군, 오픈라벨, 다기관 2상 임상연구인 ALCANTARA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블린사이토로 치료 받은 환자 45명 중 16명(36%)이 치료 2주기 내 완전관해 또는 부분적인 혈액학적 복구를 동반한 완전관해에 도달했으며, 이 중 7명이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블린사이토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표면단백질과 암세포의 종양항원 단백질에 동시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이중 특이적 T세포 결합체이다.

이를 통해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세포에서 발현되는 CD19 단백질과 T세포에서 발현되는 CD3 단백질을 동시에 연결해서, T세포로 하여금 백혈병 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재발∙불응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질환이었지만 이번 블린사이토 급여 확대를 통해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환자, 그리고 조혈모세포이식을 눈앞에 둔 ALL 환자들이 다시 한번 질환 극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이사 문희석)은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주(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가 피부T세포림프종(Cutaneous T-Cell Lymphomas, CTCL) 환자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피부T세포림프종은 악성 T세포가 피부에 이상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재발이 빠르고 반복되어 환자 삶의 질이 낮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번 급여에 따르면 애드세트리스주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CD30 양성 피부T세포림프종 성인 환자 중 ▲병기 IIB이상의 균상식육종 ▲원발성 피부 역형성대세포림프종 ▲세자리 증후군 환자의 2차 치료 이상에서 급여가 인정된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이번 국내 급여 확대를 통해 애드세트리스주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게 됐으며 다케다제약은 앞으로도 다양한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사장 라나 아즈파 자파)은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 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가 만 2세 이상 소아와 청소년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피아스프는 기존 속효성 인슐린에 부형제인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해 초기 작용 시작을 2배 더 빠르게 한 것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체내 주사 시 내인성 인슐린 반응과 더욱 유사하게 작용한다.

또한 피아스프는 향상된 작용으로 인해 식사 시작 전 2분 또는 식사 시작 후 20분 이내에 투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졌다.

기존 속효성 인슐린의 경우 적정한 용량을 추측해 식전 투여해야 했기에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수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가운데 등장한 피아스프는 식사 시작 전 2분 또는 식사 시작 후 20분 이내 투여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초속효성 식사 인슐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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