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병원 폐쇄…5일까지 모든 직원·입원환자 전수조사 예정
국민안심병원에도 감염 확산…응급실 폐쇄로 지역 응급의료체계도 비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정부성모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과 병원은 1일부터 의정부성모병원을 폐쇄하고, 모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 대해 감염 전수조사 실시에 나선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31일 간호사 1명과 간병인 4명, 환자 2명, 미화원 등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간호사 1명과,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은 모두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8층 병동환자와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과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등은 병원에 대해 즉각 폐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외래진료가 중단되고 응급실도 폐쇄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우리시에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방지를 위하여 의정부성모병원 전체를 4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폐쇄조치하고 모든 직원과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면서 “이 전수조사에는 8층 입원환자의 보호자분들이 포함되며, 특히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타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는 증상유 무에 관계없이 전수 검사와 함께 즉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시장은 3월 17일 이후 병원에서 퇴원한 모든 환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과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 ‘국민안심병원’에도 방역망 뚫려…집단감염 확산 우려에 촉각

확진자 다수가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최근 지정·운영되고 있어 보건당국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태다.

그동안 병원은 호흡기환자 외래 진료 분리와 보호자 제외 면회객 통제 등 국민안심병원 운영 기준을 철저히 수행해왔다.

보건당국은 현재 집단감염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9세 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쳐 26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것을 확인됐다.

또한 어머니의 간호를 위해 22일과 24일 두 차례 성모병원 8층을 찾은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들과 병원 감염의 연관성 등을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응급실 폐쇄로 지역 응급의료에도 비상

한편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폐쇄로 응급의료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에 권역외상센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복지부 중증외상환자 수용률 평가에서 99.2%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응급환자 이송체계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 은평성모병원 등이 대안 이송 병원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환자 이송 시 추가적인 시간소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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