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12% 역성장, ‘R&D투자는 늘고 내수시장은 한계 직면’
선두 1, 2위 주춤 3~5위권 약진 ‘톱5업체간 순위다툼 본격화 양상’

53곳 제약 영업실적 집계, 유한·GC녹십자 이어 종근당·대웅 ‘1조클럽’ 가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최근 5년 내 최악으로 나타났다. 매출성장률은 5년내에서 가장 낮았고, 영업이익성장률은 2번째로 낮았다. 이런 가운데 ‘1조클럽’ 가입 기업이 2곳 늘어 4곳이 됐고, 선두 1, 2위가 주춤한 사이 3~5위권이 약진, 톱5업체간 순위다툼이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유한양행 등 유가증권 상장제약 32곳과 동국제약 등 코스닥 상장 21곳 등 총 53곳에 대한 2019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총 15조4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총 8988억으로 12.19%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7261억으로 –3.53% 역성장했다.

12월 결산 상장·코스닥 제약 2019년 영업실적

(단위: 백만, %)

순위 회사명 매출액 증감율 영업이익 증감율 당기순이익 증감율
2019 2018 2019 2018 2019 2018
1 유한양행 1,463,260 1,506,765 -2.89 40,360 60,940 -33.77 53,953 81,493 -33.79
2 녹십자 1,146,093 1,141,422 0.41 41,861 46,310 -9.61 11,840 47,932 -75.30
3 종근당 1,078,617 955,704 12.86 77,025 78,005 -1.26 53,881 42,568 26.58
4 대웅제약 1,005,179 943,522 6.53 31,447 33,795 -6.95 20,228 1,481 1265.83
5 한미약품 863,646 795,016 8.63 52,859 43,269 22.16 24,256 12,762 90.06
6 광동제약 748,889 697,077 7.43 41,262 33,753 22.25 22,924 22,991 -0.29
7 제일약품 671,406 627,074 7.07 375 7,390 -94.93 -10,584 1,889 적자전환
8 동아에스티 612,249 567,246 7.93 56,965 39,416 44.52 64,970 17,560 269.99
9 보령제약 524,268 460,401 13.87 39,098 25,025 56.24 34,347 22,902 49.97
10 일동제약 516,816 503,393 2.67 -1,900 27,568 적자전환 -13,540 12,116 적자전환
11 JW중외제약 510,602 537,181 -4.95 -18,078 21,516 적자전환 -24,450 8,329 적자전환
12 한독 466,401 440,098 5.98 29,964 24,535 22.13 11,309 19,637 -42.41
13 대원제약 315,309 283,583 11.19 35,996 31,711 13.51 27,000 23,279 15.98
14 동화약품 307,150 306,602 0.18 10,056 11,232 -10.47 9,529 10,074 -5.41
15 삼진제약 241,926 260,016 -6.96 44,107 59,541 -25.92 11,282 25,526 -55.80
16 유나이티드 221,310 211,935 4.42 34,479 37,750 -8.66 30,915 31,672 -2.39
17 영진약품 220,516 186,408 18.30 9,982 -2,187 흑자전환 5,029 -6,100 흑자전환
18 일양약품 200,001 186,423 7.28 6,314 -4,173 흑자전환 4,102 -9,456 흑자전환
19 신풍제약 180,095 177,007 1.74 858 5,190 -83.47 786 420 87.14
20 부광약품 165,993 192,540 -13.79 12,259 34,538 -64.51 -3,472 151,069 적자전환
21 환인제약 159,178 154,664 2.92 26,440 27,342 -3.30 18,739 21,517 -12.91
22 명문제약 144,064 143,020 0.73 -10,793 6,656 적자전환 - 20,402 988 적자전환
23 종근당바이오 137,184 124,510 10.18 15,791 7,008 125.33 12,644 7,956 58.92
24 현대약품 134,924 133,943 0.73 1,562 1,224 27.61 1,158 928 24.78
25 이연제약 131,557 122,990 6.97 7,541 5,550 35.87 6,301 3,883 62.27
26 삼일제약 120,693 94,141 28.20 4,896 -5,712 흑자전환 863 -8552 흑자전환
27 국제약품 108,709 106,305 2.26 5,594 2,978 87.84 -4,987 1,698 적자전환
28 한올바이오파마 108,452 91,839 18.09 16,914 5,506 207.19 19,000 3,332 470.23
29 동성제약 86,536 91,912 -5.85 -7531 -1807 적자지속 -8385 -5,744 적자지속
30 유유제약 78,957 74,047 6.63 6,112 4,685 30.46 3,443 3,468 -0.72
31 일성신약 48,411 61,652 -21.48 -1,257 2,258 적자전환 6,718 2,945 128.12
32 삼성제약 44,566 46,483 -4.12 -6,471 -4,783 적자지속 6,885 -2,075 흑자전환
소계(상장) 12,762,957 12,224,919 4.40 604,087 666,029 -9.30 376,282 548,488 -31.40
1 동국제약 428,612 353,839 21.13 61,558 48,263 27.55 51,306 41,338 24.11
2 휴온스 333,128 313,390 6.30 47,971 47,981 -0.02 40,647 43,415 -6.38
3 경동제약 175,990 175,237 0.43 26,725 24,912 7.28 19,940 3,486 472.00
4 셀트리온제약 172,682 139,470 23.81 15,682 3,655 329.06 9,526 -10,237 흑자전환
5 대한약품 168,761 158,720 6.33 33,638 36,218 -7.12 28,166 28,518 -1.23
6 안국약품 149,279 180,052 -17.09 3,313 15,471 -78.59 3,414 12,931 -73.60
7 삼천당제약 138,758 121,919 13.81 9,581 5,061 89.31 5,249 5,529 -5.06
8 대한뉴팜 134,097 119,527 12.19 20,698 20,019 3.39 15,239 2,454 520.99
9 바이넥스 125,225 104,016 20.39 11,974 7,533 58.95 8,937 6,315 41.52
10 화일약품 108,744 102,072 6.54 4,101 6,884 -40.43 3,194 5,076 -37.08
11 JW신약 89,979 83,627 7.60 3,601 3,493 3.09 -8,694 -3,160 적자지속
12 대화제약 87,314 79,981 9.17 9,467 4,711 100.96 11,169 6,370 75.34
13 삼아제약 71,560 66,947 6.89 10,398 9,360 11.09 10,164 8,801 15.49
14 휴메딕스 69,035 57,579 19.90 9,376 7,471 25.50 8,768 7,724 13.52
15 조아제약 66,476 61,640 7.85 131 1,509 -91.32 -623 672 적자전환
16 신일제약 60,648 53,276 13.84 9,414 6,021 56.35 7,256 5,713 27.01
17 CMG제약 58,622 49,864 17.56 2,603 2,567 1.40 3,051 6,065 -49.69
18 고려제약 55,529 52,027 6.73 3,416 3,527 -3.15 3,895 6,562 -40.64
19 비씨월드제약 52,474 55,114 -4.79 7,388 9,436 -21.70 6,056 8,675 -30.19
20 서울제약 52,045 44,141 17.91 3,960 -3,742 흑자전환 236 -4354 흑자전환
21 진양제약 47,351 46,862 1.04 -216 1,465 적자전환 1,646 933 76.42
소계(코스닥) 2,646,309 2,419,300 9.38 294,779 261,815 12.59 228,542 182,826 25.01
합계 15,409,266 14,644,219 5.22 898,866 927,844 - 3.12 604,824 731,314 -17.30

*현대약품 11월말 결산.

매출성장률은 최근 5년내에 가장 낮았다. 5년 동안 매출성장률을 보면 2016년 13.55%, 2017년 5.83%, 2018년 6.32%, 그리고 지난해 5.22% 였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6년 -23.11%, 2017년 23.04%, 2018년 12.19%, 그리고 지난해 -3.12%로 2016년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성장률 이었다. 2016년의 경우 전해(2015년) 33.56%의 고성장에 따른 기고효과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이익률 저조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풀이이다.

매출 톱5 업체간 외형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이어지며 앞서간 1, 2위와 이를 쫒는 3~5위간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1위 유한양행이 지난해 1조4632억 매출로 -2.89% 역성장하고, 2위 GC녹십자도 1조1460억 매출로 0.41%성장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이 두 자릿수 또는 그에 준하는 성장으로 선두권에 한 걸음 다가간 것. 3위 종근당(1조786억, 12.86%성장), 4위 대웅제약(1조61억, 6.53%성장)은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하며 선두권에 바짝 다가섰고, 5위 한미약품(8636억, 8.63%)도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보였다.

이번 영업실적과 관련,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업이익 성장률. 상위권 업체 상당수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에 심지어 적자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히 높은 성장을 나타낸 기업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자체 개발 개량신약 및 신약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상위권 포함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보였는데 R&D투자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등에 있어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자체 매출의 90% 가까이가 자체 개발 제품 판매인 한미약품은 528억 영업이익으로 22.16% 성장했고, 역시 자체 개발 의존도가 높은 동아에스티(영업이익 569억, 44.52%성장), 보령제약(390억, 56.24%) 등이 내실을 챙겼다. 코스닥 기업 1위 업체인 동국제약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동국제약의 경우 전체 상장제약 업체 가운데 외형 및 내실 모두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업체로 집계됐다. 동국제약은 4286억 매출로 21.13% 성장하며 전체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615억으로 27.55%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

한편 매출실적을 토대로 상위권(1~10위), 중위권(11~30위), 하위권(31~53위)으로 나눠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하위권이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낸 반면 중위권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하위권의 경우 매출 7.88%성장, 영업이익 37.18%성장 등 외형과 내실 모두를 챙겼고, 중위권의 경우 매출 4.10%성장, 영업이익 -10.49%역성장 등 평균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상위권의 경우 매출 5.28%성장, 영업이익 -4.08%역성장 등으로 평균성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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