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제리’ 독립 챔버와 타임랩스 기능 통해 생체 유사 습식 배아 최적 배양 환경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초혼 연령의 증가, 출산 연령의 노령화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난임 치료 과정의 심각한 어려움으로 인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체외 배양 시 배아의 스트레스까지도 줄여줄 수 있는 첨단 의료장비들이 등장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생체와 좀 더 유사한 습식 환경 제공이 가능하며, 타임랩스 기능을 갖춰 양질의 배아 발달 및 평가까지 가능한 배아 배양기(인큐베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외에서 수정된 배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합한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은 난임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배양기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양 과정에서 필요한 배아 배양기는 체외수정 이후 배아의 성숙한 발달에 필수로 안정적이고 적절한 배양 환경을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배아를 배양기 외부로 꺼내 일정하지 않은 배양 조건에 노출시키는 것은 배아의 발달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체와 비슷한 배양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배아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대표 제품으로 주목받는 머크의 ‘제리(Geri)’는 연속 배아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독립 배아 배양기로 6개의 개별 챔버로 이뤄져 있다. 각 챔버 당 1명의 환자가 이용 가능하며, 각 챔버에는 최대 16개의 배아를 동시에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리의 챔버 별 독립 모듈 시스템은 정교한 배아 배양 환경을 조성해 배아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배양 조건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인 일정한 온도, 가스, 습도 등을 충족한다.

각 챔버에는 Full HD 카메라가 설치돼 최대 11개의 다양한 초점면으로 5분마다 배아를 촬영하는 타임랩스 기능을 지원한다. 이렇게 정밀하게 관찰된 배아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 배양기 밖으로 배아를 꺼내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배아를 관찰할 수 있어 배아가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한 배아 발달 위해 우수 조건 갖춘 배양기 고려해야"

아울러 생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체와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과 함께 각 챔버 별 독립 가스 라인 및 습식 배양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이들은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머크 배아 배양기 '제리'

제리는 타임랩스 모니터링 기술을 갖춘 독립 배아 배양기로 실시간 배아 관찰을 통해 성장 과정을 정확히 파악해 평가하고, 모체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가장 건강하고 이식에 적합한 배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난임 치료 전방위에 걸친 제품군을 제공하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배란 주기에 관련한 호르몬 치료제 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이 적용된 유리화 동결 장비, 배아 배양기 등 시드니의 IVF 센터 노하우를 담은 호주 기업 제니아 바이오메딕스가 생산한 첨단 난임 기기와 기술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적의 배양을 위해 적정 온도가 신체와 유사한 수치로 일정 유지돼야 하며 배양액의 적정 pH 조절의 도움을 주는 가스가 적절히 공급돼야 하고, 장기간 배양 시 배양액 증발을 최소화하는 습도 제공도 중요하다”며 “이런 요소들은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고려한 배양기를 선택하기 위해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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