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간무사 “환자 곁을 지키는 간무사에게 따뜻한 응원·격려 필요”
공항코로나대응팀 간무사 “20만명이 일선 최전방서 묵묵히 사투하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에는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에 가려진 ‘간호조무사’도 일선 임상현장에서 곁을 지키며 코로나19와 사투하고 있지만,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선별진료소 등 방역 최전선에서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간호조무사는 무려 20만 명에 육박한다.

강원대학병원 선별진료소 박미애 간호조무사는 “매일 3kg이 넘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루고 있다”며 “현장에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이외에도 투쟁하는 간호조무사가 존재하지만, 그 피땀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코로나19 전쟁터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고 간호조무사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전국 간호조무사들 400여 명은 대구·경북 지역으로 코로나19 의료인력 지원을 위해 자원하고 나섰다.

박미애 간호조무사는 “대구·경북지원으로 자원한 간호조무사들을 보며, 고되고 힘든 상황에서도 힘을 합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전율이 감돌았다”며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는 간호조무사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입국자가 많은 제주공항의 ‘공항 코로나 대응팀’에도 10여 명의 간호조무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항 코로나 대응팀에 자원한 김광숙 간호조무사는 보호 장구 수급조차 원활하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들은 함께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숙 간호조무사는 “혹시나 한 사람이라도 놓쳐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 우려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체온 측정, 열감지 카메라 모니터링 등 모든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늘상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간호 인력인 간호조무사도 국민들을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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