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만성신장질환·일반인구집단 코호트 34602명 대상 결과
실제 수축기 혈압, 국가 총 평균 132mmHg·국내는 128mmHg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만성신장질환에서 서구인 대비 국내 환자가 혈압조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만성신장질환 코호트의 국제 공동연구(iNET-CKD)’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는 전 세계의 총 17개 만성신장질환 및 일반인구집단 코호트 346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성신장질환은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률을 상승시키며 투석 등 말기신부전에 이르는 주요 위험 요인.

이에 세계 각국은 2000년대부터 근거중심의 표준화된 만성신장질환 임상진료 지침 마련을 위한 코호트를 구축, 만성신장질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본이 만성신장질환 코호트(KNOW-KIDNEY)를 구축했으며 특히 성인의 만성신장질환으로 이루어진 KNOW-CKD 코호트는 투석을 시행하고 있지 않는 성인 만성신장질환 1~5기 환자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혈압 조절 비교 연구에 참여한 국가 간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비교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평균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혈압은 KNOW-CKD 코호트가 가장 낮았으며, 프랑스 CKD-REIN 코호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아메리카, 한국, 일본, 호주 환자들은 혈압이 잘 조절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40/90mmHg을 기준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uncontrolled hypertension)의 비율은 27.3%로 KNOW-CKD 코호트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의 실제 측정 수축기 혈압이 가장 잘 조절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128mmHg를 기록한 반면 인도, 캐나다, 영국은 각각 136mmHg, 134mmHg, 132mmHg로 집계됐으며 미국과 호주는 130mmHg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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