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BMS, 화이자 신규 임상 등 중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계가 과부하에 걸린 가운데 크고 작은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속속 유보하고 나섰다. 임상시험 연기는 제약사의 미래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가장 먼저 수백여건의 임상시험을 실시하던 일라이 릴리는 대부분의 신규 임상시험을 연기하고 진행 중인 시험 대부분에 대해서도 참가자 등록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단, 환자가 이미 등록된 대부분의 시험은 진행할 방침이며 참가 환자에게도 계속 시험약을 투여하겠지만 건별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BMS도 환자·의료진·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임상시험을 4월 13일까지 적어도 3주 동안 미루기로 정했다.

또 건강한 자원자 대상 시험도 그 때까지 연기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에 진행되던 연구의 경우 필요하다면 신규 환자 모집이 가능하다고 BMS는 덧붙였다.

화이자 역시 일부 치명적이거나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시험을 제외하고 3주 동안 임상시험에 신규 환자 등록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갈라파고스도 3상 임상 유망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필고티닙(filgotinib) 등 여러 시험을 멈췄다.

보다 작은 생명공학사들 가운데서도 이미 옵스에바, 앰피오, 아이베릭, 프로벤션 등이 임상시험 연기 및 중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RBC 캐피탈 마켓츠는 앞으로도 더욱 비슷한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궁극적으로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아닌 한 암 등 치명적이거나 중증 미충족 질환을 빼고는 모든 시험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FDA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최근 가상 임상시험 권고 가이드라인을 내기도 했다. 한편, 임상시험은 비영리 및 학계 병원의 좋은 수입원으로 제약사들의 중지로 인해 병원계 역시 타격 불가피할 것이라고 제프리스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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