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선언-포르투칼 보건국 대규모 행사 금지 지침 따라‘이사회’ 취소 결정
의협, 교통-숙박 취소 등 조치 완료…추후 화상회의서 일정-장소 결정 방침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각국 의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의사회’ 일정도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개최국 보건부의 대규모 회의 금지에 대한 지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세계의사회는 오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포르투칼 포르투에서 ‘제215차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의사회 측에서 최근 WHO와 개최국의 지침에 따라 이사회 일정을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서신을 보내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회원국들이 해당 이사회를 참석하기 위해 이미 발생한 여행경비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보상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따라 세계의사회에서는 교통편과 숙박을 예약해두었던 회원국에게 환불 규정을 조속히 확인해 환불 또는 일정변경 조치를 권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관계자는 “세계의사회에는 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사회 취소를 통보받은 이후 즉각 교통과 숙박 등을 바로 취소해 경비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세계의사회는 상임이사회 화상회의를 통해 국제여행 관련 제한조치 등 동향을 고려해 ‘제215차 의사회’ 회의일정과 장소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한 일정 취소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세계의사회 상임이사회 화상회의에 참석해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상회의에서 일정이 협의되면 의협에서는 후속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며 “감염병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모일 수 없지만 세계의사회가 실시간 공조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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