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 무효 난치성 유방암에 효과…6개월만에 승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신규 항암제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가 일본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과 화학합성약품을 조합한 항체약물복합체(ADC)의 첫 번째 제품으로, 지난해 9월 신청된지 6개월만에 승인됐다. 빠르면 5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엔허투는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 기존 항암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게 된 난치성 유방암에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같은 적응증으로 올해 1월 출시됐다. 유방암 외에도 위암, 대장암 등 폭넓은 적응증 취득을 목적으로 43종의 개발이 계획 중이다.

ADC는 항체의약품으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과 화학합성한 약물을 조합해 암세포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기술. 기존 항암제보다 높은 확률로 암을 공격할 수 있고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암영역을 향후 성장의 주요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또 다른 ADC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과 임상시험 및 전세계 판매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그 대가로 최대 7600억엔을 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다이이찌산쿄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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