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올해 첫 확인, 예년보다 2주 빨라…만 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2주 빠른 시기에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발견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예방접종 필요를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24일 제주,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 발령은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빨라졌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남부지역(제주, 부산, 전남)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3~2.6℃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 가능하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으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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