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뼈전이 합병증 예방 효과…전이성 유방암 환자 삶의 질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유방암은 모든 암중에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가장 큰 질 환으로 꼽힌다. 진행성,전이성 소견을 보이는 유방암 환자중 뼈로 전이된 케이스는 75%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약67%가 뼈전이 합병증까지 이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일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등 사회와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정도로 극심한 뼈통증을 겪거나 고관절 골절로 거동이 어려워지는 등 뼈전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환자들이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전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상율 교수<사진>는 “뼈전이 합병증에 있어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며 “뼈로 전이된 암 세포는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와 상호작용해 뼈의 구조를 망가뜨리고 결국 뼈전이 합병증을 연쇄적으로 유발하기 때문에 유방암환자에서 뼈전이가 확인됐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옵션을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환자의 뼈전이 합병증 예방 목적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치료제는 4주에 1번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암젠코리아 RANKL 표적 치료제 엑스지바다.

엑스지바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3상 임상 연구를 통해 뼈전이 유방암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첫번째 뼈전이 합병증 발생 위험을18% 감소시켜 유의미한 뼈전이 합병증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뼈전이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증상인 뼈 통증이 악화되기까지의 기간을 기존 치료제 대비 4개월 연장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뼈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 또는 내분비요법과 함께 엑스지바를 통한 뼈전이 합병증 치료를 병행 할 것을 최고수준(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강상율 교수의 환자 B씨도 엑스지바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 긍정적인 케이스다.

Case2. 49세/여성/ 전이성유방암

B씨는 2015년 건강검진에서 우측에 유방암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호르몬수용체양성, HER2 수용체 음성 유방암 1기로 진단했다. 이후 항암치료를 4차례 받은 후 호르몬 억제치료를 받았다.

첫 유방암 투병 후 일상생활로 돌아갔던 B씨는2018년 정기 추적 검사중 뼈스캔에서 뼈전이가 의심되어 해당 부위 MRI 촬영 후 뼈전이가 확진됐다.

즉B씨의 경우 환자는 젊은나이에 유방암이 발병 후 재발한 사례다. 환자는 개인적인 여건상 생업을 포기할 수 없어 직장생활을 지속했으며, 집에서는 주부로서의 역할도 계속해야 하는 상태였다.

다행인 것은 전신 검사상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보이지 않고, 뼈전이 소견만 관찰됐다. 이에 환자는 엑스지바와 호르몬 억제치료를 병행중이다. B씨는 조기에 엑스지바치료를 시작함으로써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심각한 뼈전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기존 뼈전이 합병증 치료제와 달리 엑스지바의 경우 피하주사로 투여 시간이 짧아 병원내 상주시간도 짧고, 주사후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는다. B씨도 엑스지바 투여중 통증으로 인한 진통제 수요가 없었고 치료에 의한 시간 소모가 거의 없어 일상생활 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강상율 교수는 “뼈전이가 진행된 유방암 환자는 진단후 7개월내 첫 뼈전이 합병증을 경험하며, 1년을 기준으로는 2~4회까지 발생한다는 연구로 비추어 볼 때 B씨는 엑스지바를 통해 성공적으로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뼈전이 유방암 환자들은 긴 항암 치료 여정에서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으로 정신적ž신체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엑스지바가 등장함으로써 전이성유방암 환자들을 괴롭혔던 주요 원인중 하나인 뼈전이 합병증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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