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보건의료 인식에 실망한 의사회원들 뜻 받들어 사퇴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인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후보를 사퇴했다.

이는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순번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당선권 밖으로 배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에서 감염증 환자를 진료했던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미래한국당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기존 비례대표 순서를 대거 수정한 40명의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서 당초 당선권인 20번 안이었던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22번으로 밀려나 사실상 당선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대집 의협회장을 비롯해 의료계 전역에서는 실망감을 표명했고, 결국 방 상근부회장은 사퇴를 결정했다.

방 상근부회장은 24일 사퇴의 변을 통해 “정치 생각이 없었는데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의협의 목소리가 배제돼선 안 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만 의사와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의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의사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퇴코자 한다”며 “기대를 걸고 응원해준 의사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최대집 의협회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의사 출신 인사가 후순위로 밀린 것에 대해 추후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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