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20번→22번 당선권 밖으로 밀려…최대집 회장 경고성 대응 전개하나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순번을 재조정하고, 23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의사 출신 인사의 순번이 뒤로 밀려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초 당선권인 20번 안에 있었던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종 22번으로 밀려나 사실상 당선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한국당은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기존 비례대표 순서를 대거 수정한 40명의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대구에서 감염 환자를 진료했던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지난 16일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은 일부 영입인재들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문제가 제기되자 순번 재배치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대집 의협회장은 순번 재배치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당선권인 20번이었는데 재조정된다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최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방 상근부회장은 대구 현장에 내려가 3주간 감염환자를 치료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각종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입법 활동 등을 위해 직접 방 상근부회장에게 후보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 중 내홍을 보면서 과연 이 정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 진정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 등 근본적인 의심이 든다”며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의사 출신 인사가 후순위로 밀린 것에 대해 추후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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