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구보다 사망률 예측률 높아…신대체요법 환자 연구에 첫 인공지능 적용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급성 신장 손상 환자와 관련, 인공 지능을 접목해 환자 예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됐다.

한승석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급성 신장 손상 환자 157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크리티컬 케어(Critical Care, IF 6.96)’지에 지난 2월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방법을 활용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에 최적화된 사망예측도구를 개발했다. 실험 결과, 새 도구는 기존 도구에 비해 예측률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각 사망률 예측 도구별 곡선하면적(AUC)을 연구팀이 확인한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도구는 0.784를 기록, MOSAIC(0.722)와 SOFA(0.677)보다 높았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이번 연구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우수한 예측 도구를 개발했고, 신장학에 인공 지능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지속성 신대체요법 환자 관련 연구 중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사망률이 약 50%에 달한다. 또한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만큼, 사망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한승석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모든 임상의학 변화와 맞물려있고,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장학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