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서 잘못된 학습을 현실에 맞게 정정하는 기능 저하 가능성 높아
日 연구팀, 조기진단 및 치료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정신분열증으로 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뇌에서 정정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연구팀은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망상은 뇌에서 잘못된 학습을 현실에 맞게 정정하는 기능이 저하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망상을 조기진단 및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에 낮은 소리를 들려주고 물을 마실 수 있음을 학습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때 뇌의 '측좌핵'으로 불리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농도가 상승하고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1형 수용체가 있는 신경세포그룹이 작용해 물을 마실 수 있는 조건을 학습하고 있었다.
이어 높은 소리를 들려주면 실제로는 물이 나오지 않지만 쥐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그 후 측좌핵에서는 도파민 농도가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2형 수용체가 있는 신경세포그룹이 작용해 학습한 조건이 정정됐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에는 2형 수용체에 작용하는 항정신병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라 도파민 과잉이 되고 1형 수용체의 신경세포그룹에 의해 과대한 망상이 생긴 경우 항정신병제를 사용하면 현실에 맞춰 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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