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GLP-1 심혈관계 혜택 확인·적응증 확대
뇌졸중 예방 약제로는 TZD 권고…액토스 PROactive·IRIS 연구로 뇌졸중 예방 효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당뇨병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위험성 감소를 넘어서 예방 효과까지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SGLT-2 억제제 및 GLP-1 유사체는 대규모 심혈관계 임상으로 심혈관계 혜택 확인 및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뇌졸중 예방 약제로는 TZD 권고되고 있다.

최근 30~40대 젊은 당뇨 환자가 늘어나면서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영향을 받으면서 전신에 걸쳐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성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가 2배에서 5배까지 높으며, 심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SGLT-2 억제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연구를 시작으로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의 CANVAS,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DECLARE-TIMI 58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고위험군인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진행된 DECLARE-TIMI 58 연구에서 포시가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16% 감소시켰다.

GLP-1 유사체 관련 심혈관계 임상은 대표적으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와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의 SUSTAIN-6, PIONEER-6 연구가 있다.

특히, 트루리시티는 REWIND 연구를 통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주요심혈관질환을 12%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올해 초 FDA로부터 관련 적응증에 대한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또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지난해 개정한 진료지침에서 심뇌혈관질환에 따른 약제 선택 권고 항목을 신설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심부전, 죽상경화성 뇌혈관질환로 분류하고 향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위해 예방효과가 있는 약제를 함께 소개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심부전에는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가 심혈관계 임상을 근거로 예방효과가 있는 약제로 소개됐고, 이에 더해 죽상경화성 뇌혈관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는 치료제로는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이 권고되고 있다.

죽상경화성 뇌혈관질환은 흔히 뇌졸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TZD 계열 약제 중 하나인 액토스(피오글리타존)가 PROactive 및 IRIS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예방 가능성 근거를 확인했다.

액토스는 PROactive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죽상경화성 뇌혈관질환 위험을 위약 대비 16%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으며, IRIS 연구에서는 뇌졸중 위험을 24%까지 감소시키는 등 매우 유의한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에서는 이미 혈당 관리와 더불어 심혈관질환의 동반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유사체들이 관련 임상을 성공하면서 학회 등에서도 우선 고려를 권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심혈관질환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향후 동반 가능성이 있다면 예방을 위해 관련 혜택이 확인된 약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선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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