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대, 히드록시클로로퀸과 로자탄 시험 돌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2개 제네릭이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네소타대는 말라리아 치료제 히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지 1500명 규모의 시험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혈압약 로자탄 임상시험도 시작됐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은 아울러 중국, 호주, 프랑스에서도 시험되고 있는데 항바이러스 효과 외에도 중증 바이러스 질환의 염증 합병증 관련 단백질을 억제해주며 미국 시험의 결과는 몇 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이번에 프랑스 연구진이 24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초기 결과에 의하면 히드록시클로로퀸 투여 환자 중 25%만이 6일 뒤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어 위약 치료군의 90%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미네소타대는 로자탄 시험도 2개 개시했는데 한 시험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부전 위험을 줄여주는지, 다른 하나는 입원의 필요성을 제한해 줄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로자탄은 AT1R 차단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기 위해 이용하는 효소를 막아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HIV 치료제 칼레트라의 경우 중국 임상시험 결과 중증 환자의 결과를 개선시켜 주는데 실패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도 셀 디스커버리 저널을 통해 15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근접 분석을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가능케 하는 세포적 인자를 타깃 삼을 수 있는 기존 약물 조합을 밝혀냈다.

즉, 멜라토닌과 화학요법제 메르캅토푸린과 시롤리무스 조합과 또 다른 화학요법제 닥티노마이신과 유방암 치료제 토레미펜과 에모딘의 조합이 각각 꼽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숙주와 상호작용할 때 일어나는 단백질 사이에 반응 및 기능적 통로가 암의 경우와 공통적이라는 설명이다. 단, 조합의 부작용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임상 실험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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