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모스타트' 바이러스 세포침입 방해해 증식 억제

日 연구팀, 이달 중 임상연구 착수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치료에 기존 급성 췌장염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빠르면 이달 중 실제 환자에 투여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단백질을 이용한 세포실험 결과, 일본에서 급성 췌장염 등 치료에 사용되는 '나파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침입을 방해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파모스타트는 30여년에 걸쳐 급성 췌장염 등에 사용돼 온 점에서 연구팀은 빠르면 이달 중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등과 공동으로 실제 환자에 투여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를 둘러싸고는 일본에서 에이즈 발병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독감치료제 등을 실제 환자에 투여해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나파모스타트가 중동 등에서 감염이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메르스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4년 전에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효과가 기대되는 또 다른 약과의 병용도 고려하면서 조기 임상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