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로 3시간 감염력 유지, 플라스틱.스테인리스 3일까지 생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 비말 형태로 수시간, 표면에서 수일 동안 안정적으로 독자 생존하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 연구소(NIAID) 연구진은 기침 및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미세 비말 같은 에오로졸을 분사하는 기기를 이용, 가정 및 병원 환경에서 감염자의 기침이나 접촉을 통해 나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방해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JM에 발표했다.

그 결과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에 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에어로졸로 적어도 3시간은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플라스틱 및 스테인리스 상에서 생존 바이러스는 3일 뒤에도 감지됐으며, 판지 위에서는 24시간 뒤에는 더 이상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구리에서는 4시간만에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됐다.

반감기 측면에서는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비말 속에 있을 때 절반이 기능을 잃는데 약 66분 걸리는 것으로 측정됐다. 따라서 또 다시 66이 지나면 바이러스 입자의 3/4은 불활성화되지만 나머지 1/4은 여전히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3시간 뒤 생존 바이러스는 12.5%까지 떨어진다.

한편, 스테인리스 위에서 바이러스 입자의 절반이 불활성화되는데 5시간 38분이 걸렸고, 플라스틱에서 반감기는 6시간 49분, 판지 위에서는 3시간 반 정도로 나왔다. 한편, 구리에서 반감기는 46분 이내로 가장 짧았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도 지침을 통해 10인 이상의 사회적 모임을 피하고, 만일 가족 중 한사람이 감염됐다면 모든 가족이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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