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50만개-17일 203만개-18일 166.6만개 공급...전주보다 3∼4배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6000명이 넘고 일반 환자들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진 마스크 착용이 절실한 가운데 의료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마스크 부족난이 이번주에 해소될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시료 채취, 검사, 진단,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보건용 마스크 공급이 16일을 기점으로 대폭 늘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전엔 하루에 보통 50만개 안팍으로 공급되던 의료기관에 대한 마스크의 공적 배분이 지난 16일 150.9만개, 17일 203만개, 18일 166.6만개로 전주보다 3∼4배씩 증가했다.

전체 공적마스크 가운데 점유비도 이달 14일(전체 공적 마스크 878.6만개) 6%에서 16일(830.4만개) 18%, 17일(873.8만개) 23.2%, 18일(848.8만개) 19.6%로 수직 상승했다.

이처럼 의료기관에 대한 마스크 공급 확대는 지난 1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넉넉 발언’이후 여론이 악화된데 따른 후속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마스크를 의료진에게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N95 마스크와 레벨D 보호복 등 방역물품을 지속해서 지원 중”이라며 “보건용·수술용 마스크는 의료진의 몫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갖고 하루 144만장까지 공급량을 확대하도록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의료기관 마스크는 조달청을 통해 대한병원협회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의사협회가 의원급 의료기관(동네의원)에 공급 중이다.

정부는 의료기관용 마스크 공급확대와 함께 마스크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해 부족한 경우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료기관 마스크 확대로 일선의료기관들의 마스크 부족사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안정을 위해 마스크 증산을 위한 MB필터설비 및 효율성 높은 포장설비 구축(70억원), 의료종사자 등 대상으로 마스크 무상구매(845억원) 등 관련 사업에 예비비·재난특별교부금 등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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