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문의약품 2개 품목 1% 인하…약가인하·공장 설립 등 투자에 따른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코로나19로 의약품유통업계가 어수선할 때 D제약사가 의약품 유통비용을 인하해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D제약사가 주력 전문의약품 2개 품목에 대한 의약품 유통비용을 1% 가량 인하했다.

의약품 유통 비용 품목이 2개 품목에 불과하지만 D제약사의 주력 품목이고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약 20% 가량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이번 유통비용 인하로 경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D제약이 코로나19로 다같이 어려운 시기에 기습적인 마진인하 통보를 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병의원과 약국 방문을 기피하면서 제약사와 유통업체 모두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매출을 감당하고 있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을 비롯해 약업발전협의회 일부 회원사들이 D제약사를 방문하고 이번 유통비용 인하에 대한 조정을 요청했지만 제약-유통업체간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이후 약업발전협의회도 회의를 개최하고 D제약사 유통비용 인하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마진인하를 결정한 두 개 품목은 D제약의 주력 상품으로, 앞으로 매출비중이 더 커질 품목들로 이들 품목 인하는 장기적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부감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제약은 이번 2개 제품에 대한 유통비용 인하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과 협의 하에 조정한만큼 절차를 무시하거나 강압적인 수순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의약품 유통비용 인하는 약가인하에 따른 경영 압박, 공장설립·제형변경 등 투자에 따른 경영 손실을 어느정도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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