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자 이미 백만명 도달했을 수...WHO '검사 확대'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성인의 41%에 달하는 1억명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질환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카이저 가족 재단(KFF) 보고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감염은 빠르게 회복되지만 기저 질환이 있는 60세 미만 2920만명과 60세 이상 7630만명 그리고 특히 요양원에 거주하는 130만명이 위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18년 BRFSS 데이터를 이용해 CDC 기준으로 감염 고위험 그룹을 계산한 결과로 60세 이상 고령자와 18~59세 가운데 암, 심질환, COPD, 당뇨 환자를 포함한 수치다.

아울러, 미국 성인의 1/3을 차지하는 고혈압 환자와 교도소 등 수용시설에서 사는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젊은층 중 고위험군의 수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감염된 줄 모르는 경증 환자가 많은 만큼 세계적으로 이미 1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사이언스 저널에 MRC 세계 감염질환 분석 센터 등 연구진은 중국 데이터를 이용해 통계적 추론 등 수학적 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한에서 여행 제한을 내리기 전에 케이스의 86%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미보고 감염의 전염률은 보고된 감염의 55%로 계산됐지만 그 수가 크기 때문에 총 보고된 감염의 79%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감염의 6/7은 보고되지 않아 만일 세계적으로 15만명이 확진자라면 실제 감염자는 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WHO는 팬데믹 저지를 위해 모든 국가에 대해 검사 증강을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검사를 해야만 감염자를 격리시킬 수 있는 만큼 의심되는 모든 케이스를 검사할 수 있어야 된다.

한편,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 단클론 항체, 중간엽 줄기세포, 비타민 C, 산화질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탈리도마이드, 실데나필, 클로로퀸 등 96개가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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