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감염안전진료부스·글로브-월…감염 차단 새로운 시스템 등장, 해외도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기존 선별진료소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방법들이 등장하며 진화된 선별 진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고려병원은 최근 ‘드라이브 스루(승차 검사)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기존에 1시간가량 걸리던 검사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만 5000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엔 40여 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도 서울특별시 강서구청과 함께 병원 정문 앞 마곡 8구역 공영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이대서울병원 소속 의사 2명, 간호사 2명, 행정인력 2명, 강서구보건소 안내 요원이 상주하면서 의심환자 검사를 진행한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외부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검사 및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검사 시 상호 감염을 예방하며, 원내 감염 위험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관 련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은 2015년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 발생 이후 바이러스 검사 키트를 신속하게 승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 검사 체제의 규모와 속도에 대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보라매병원에서는 ‘글로브-월’이란 시스템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의료진의 안전과 환자의 2차 감염 우려를 크게 낮췄다. 또한 내부에 음압기기를 별로도 설치해 내부 공기의 외부 유출을 차단했으며, 의료진은 레벨 D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브-월’이란 내부 중앙에는 아크릴 유리벽을 두고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이 철저히 분리돼있으며, 이곳에서 의료진은 글로브가 설치된 유리벽(글로브-월)을 이용해 맞은편 검사자와 직접접촉 없이도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SAFETY’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상호 감염위험도는 낮추고 빠르고 안전하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내 음압시설 및 UV램프가 설치된 부스내부는 음압이 계속 유지되며 의사가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 부스 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으며 현재 총 4기를 설치, 운영한다.

‘SAFETY’는 의사가 환자와 분리돼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과 동선이 단축돼 의료진 피로도를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 높은 검사 효율성으로 검체 채취는 1분이면 충분하며 빠른 환기와 짧은 소독시간 (1분~2분)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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