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폄훼에 앞장서고 있는 의협 근거 없는 행태 즉각 중단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한의계는 코로나19 환자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가 없다며 비방하는 의협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한의약에 대한 음해를 멈추고 공개토론에 응하라”며 “의료인이라면 코로나19로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에게 한의사든 양의사든 효과적인 치료법을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의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에 한약을 잘 못 먹으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6일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한의협에 대해 국민의 불안을 이용해 근거 없는 논리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의협은 “맹목적으로 한의약을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의사들은 중국의 치료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확진 환자들에게 무료 한약 처방을 비롯한 한의약 치료에 나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약 치료를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억지로 평가절하 시키는 게 아니냐는 것이 한의협의 입장이다.

한의협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한의사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성금으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한의진료권고안을 토대로 한·양방 협진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료인 단체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약처방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에 처방하는 양약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치료사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동일한 중국의 진료치침을 근거로 하면서 양의사들은 자신들의 처방은 근거가 확실한 것이라 주장한다”며 “한약은 근거가 없다고 치부해 버리는 모습은 국가 위기상황에서도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의료독점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의협은 “한의계를 모함하기 위해 실험이나 해보라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은 양의계 내부에서나 실컷 고려해 보라고 엄중히 충고한다”며 “논리나 억지가 아닌 학술적으로, 임상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검증 받으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협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으로 한의계 폄훼에 앞장서고 있는 협회의 근거 없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최선의 진료 방법을 모색하고자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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