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문의 줄고, 입력시스템 적응으로 판매시간 소폭 단축…줄서기 ‘여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일주일, 약국가는 점차 제도 시행에 적응해가는 반면 시민들의 줄서기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16일 약국가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 시행이후 마스크 안내 문의는 점차 줄고 있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한 불안심리로 줄서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

서울지역 A 약국 약사는 “5부제를 시행하고 첫 일주일동안 상황이 더 좋아지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에 비해서 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를 많이 해드려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들이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문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A 약사는 “5부제 시행 초반에는 어르신들이 출생년도가 아니라 생년월일 끝자리로 오해하시고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아 제도 설명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쯤 되니 5부제에 대한 이해가 되셨는지 문의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B 약사는 “지난주 수요일까지는 많은 문의가 있었다. 마스크를 언제 살 수 있으며 몇시에 판매하고 지금 왜 없는지, 한 장당 얼마인지 등 적어도 안내를 하루에 1000번은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초반에 시스템 입력에 대한 적응이 되지 않아서 한번 판매할 때마다 1시간씩 걸렸다”면서 “지금은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250매 기준으로 판매시간이 보통 3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스크 수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 약사는 “문제는 마스크 수량이 아직도 부족해서 공지된 판매시간보다 적어도 한시간 전에 와서 줄을 서 계신다”며 “5부제를 시행해도 여전히 한시간 이상 줄을 서 계시고 있는 상황이 매일 연출된다”고 토로했다.

B 약사 역시 “보통 2시부터 공적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하면 1시부터는 줄을 서 계신다”며 “대략적으로 체크해본 바로는 판매시각 30분전에 줄을 서시는 분들부터는 구매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일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 했던 분들이 주말에 몰려서 50m, 100m씩 줄을 서있더라”며 “지난주 토요일에 250매가 들어왔는데 40분만에 다 동이 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 약사는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다리신 손님들이 다 못 사는 것은 5부제 시행 이후에도 똑같다”며 “앞으로 마스크가 400매씩 들어온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심리 때문에 한동안은 줄서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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