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오전 11시, 판매 종료시간 빨라진 것 체감하고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 시행 이후 공적마스크 구매자들이 층약국 등으로 분산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층 약국은 도로 지면에 직접 닿아 위치해 있는 반면 층약국은 빌딩 내 병원과 접촉해 있어 해당건물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외부 환자들의 접근성이 비교적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감염을 우려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으면서 1층 약국에 비해 방문 손님이 줄어든 상황.

빌딩내 2층, 3층에 위치한 약국이 1층 약국에 비해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이 길었던 배경이다.

서초구 소재 A약국 약사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병원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든 탓에 약국에 손님이 없어서 항상 늦은 오후까지 마스크가 남아있었다”며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늦은 시간까지 마스크 판매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 약사는 “구체적으로 지난주 월요일은 저녁 7시, 화요일에는 오후 5시, 수요일은 오후 3시, 목요일은 아침 10시 40분, 금요일은 11시 10분에 공적마스크 판매가 끝났다”며 “퇴근하고 오시는 직장인들도 사갈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마스크 재고알림 서비스 시행 이후 판매 종료시간이 빨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오픈시간이 9시30분인데 공적마스크 취급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구입을 위해 손님들이 줄서있더라”며 “손님들에게 물어보니 휴대폰으로 주변약국을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 약사는 “마스크 재고 알리미 시행으로 인해 층약국도 앞으로는 마스크가 금방 소진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강남구 소재 B 약국 약사는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보통 11시나 12시쯤 식사 후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사고는 했는데 지난 목요일부터 오전에 마스크가 소진돼 사지 못하고 가셨다”며 “재고 알림 서비스가 시행되고 외부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기존 건물 내부 분들이 사지 못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그는 “건물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분들이나 치과의사, 한의사 분들이 줄서서 마스크를 사갈 환경이 아니지 않냐”며 “그 분들이 편하게 마스크를 사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적마스크 공급약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 약사는 “외부 손님들도 당연히 필요하시겠지만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응대하는 분들이 구하시지 못 해서 공적마스크 공급약국을 신청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 시행 이후 힘든 상황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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