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정부 방역 원칙은 ‘뒷북 대응’ 일 것"··· 박능후 장관 파면 요구 등 거세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의료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료진들이 물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료계에는 우선적으로 공급해서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다”며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리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13일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 정부의 방역 원칙이 있다면 바로 ‘뒷북 대응’일 것"이라며 "정부가 공급한 공적마스크를 손에 쥔 개원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전의총은 “임시선별진료소에는 방호복이 여러 종류로 자주 교체되고 품질도 들쑥날쑥하며, 종합병원에서는 방호복·마스크를 자력으로 사서 구매했다”고 “현재 구매가 불가능하고 공적 지급이 하루 필요량의 70~80% 밖에 안 돼서 갈아입지 못하고 버티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의료계에서는 박 장관의 발언이 코로나19와 사투하는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 파면돼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며 “감염학회가 중국발 입국제한을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전의총은 “의료진에 조금의 감사한 마음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탓하는 것에 충격”이라며 “대만보다 170배 더 질병을 확산을 일으킬 정도로 무능하면서도 국민에게 조금도미안함을 보이지 않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견 시점이 빨랐지만, 마스크 수출금지와 중국발 입국금지 등의 대응 조치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것.

한편 대만은 1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 48명, 사망 1명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비해 선제적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의총은 “문재인 대통령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의 그들보다 약 170배 정도 무능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이미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대량 감염과 사망자를 일으킨 후안무치한 뒷북 대응 박능후 장관과 같이 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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