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노화 정밀프로그램 실시…치매 전 단계 감지 예방·관리에 탁월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원장 김주성)는 13일 인공지능 기술과 간단한 혈액검사로 ‘뇌나이’를 파악해 치매 예방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남센터에서 시행하는 ‘뇌노화 정밀프로그램’은 기본 치매검사에 치매 전 단계인 뇌위축 정도와 유발물질을 측정해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과 관리를 하도록 돕는 첨단 진단법이 추가됐다.

사람은 뇌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하는데 치매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감소 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뇌노화 정밀프로그램’ 은 70여 개의 인공지능 모델이 뇌 MR 영상에서 62개 뇌 영역을 3차원으로 분석해 퇴행성 뇌위축을 정밀 계산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두께 변화 등 전반적인 뇌노화 상태를 빠르게 분석한다. 또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 대신 간단하게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측정을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뇌노화 정밀프로그램’ 은 수검자 편의에 맞춘 뇌분석 결과지를 제공한다. 영역별 대뇌피질 두께를 시각화하고 정량화된 뇌나이를 제공해 복잡한 뇌노화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보유 질환과 과거 기록에 따른 추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 관리방법을 제시한다.

박경일 교수는 “잦은 기억력 감퇴나 가족력 등으로 뇌노화가 걱정된다면, 미리 자신의 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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