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여환자서 증상 개선

日 연구팀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말라리아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일본 규슈의 한 병원 의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폐렴을 일으킨 환자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하고, 일본감염증학회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투여한 약물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환자는 당뇨병 때문에 혈액투석을 실시하고 있는 69세 남성으로 2월 말경 38도의 열이 나 입원했다. 증상이 악화되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달 2일 이 환자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며칠만에 폐렴증상이 개선되고 열도 37도 정도까지 낮아져, 바이러스검사에서 음성이 밝혀지면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다른 약도 병용한 점, 증상이 자연적으로 개선됐을 가능성도 있는 점에서 증례를 늘려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클로로퀸류는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 투여되어 유효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에 투여한 것은 프랑스 사노피의 제품으로, 일본에서는 난치병인 전신홍반루푸스 등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법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에이즈치료제 투여로 개선된 경우도 있고 독감치료제 등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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