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총 420억달러…투자 길리어드 최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세계 100대 시총 상장 바이오업체의 연구개발 지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바이오월드의 집계 결과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바이오업체는 총 420억달러를 R&D에 투자해 전년도의 310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 생명공학사들이 주식 공모를 통해 300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제품 개발을 위해 자금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무적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동기간 20대 업체의 R&D 투자는 309억달러로 100대 업체 투자금액 중 73%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R&D 투자를 2배 이상 급증시킨 곳으로 유나이티드 쎄러퓨틱스와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가 주목된다.
유나이티드는 종양학 및 심폐 질환에 여러 3상 임상시험 및 재생의학과 장기제조 등의 파이프라인 개발로 인해 R&D 투자를 230%나 증가시켰다.
그 가운데 8억달러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차세대 경구 선택적 프로스타글란딘 수용체 작용제 랠리네팩(ralinepag)을 아레나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세계 독점 라이선스하는데 들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니스도 R&D 투자를 123% 늘렸다.
아울러 R&D 투자 1위를 차지한 길리어드도 지출 91억달러로 81%나 증가시켰는데 여기에는 갈라파고스에 지급한 선금 39억달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와 체결한 10년 연구개발 제휴로 11억달러 규모로 지분도 투자하며 대신에 전임상 20개 프로그램 및 임상 6개 등 파이프라인의 모든 결과물에 대한 유럽 외 판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양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질환 치료제 필고티닙(filgotinib)을 둘러싼 기존 제휴도 길리어드에게 더욱 폭넓은 유럽 판매 역할을 부여하도록 개정했다.
반면 바이오젠은 전년도에 비해 R&D 투자가 12% 감소했는데 이는 2018년에 아이오니스와 체결한 10년간 신경질환 안티센스 치료제 개발 제휴를 체결한 여파로 해석됐다.
이밖에 바이오젠은 작년 말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시스와도 지도모양 위축 건성 노인황반변성 치료 전임상 항-C3 단백질분해효소인 페길화 CB-2782의 개발·판매 협력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하며 선금으로 1500만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사렙타 쎄러퓨틱스의 경우 R&D 지출을 40% 올렸는데 주로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 제조 활동 증강과 Vyondys 53의 시판 후 확인 연구로 인한 비용 때문이었다.
20대 바이오업체 2019년 R&D 투자 (단위: 억달러/ %)
| 제약사 | 금액 | 증가율 |
1 | Gilead | 91.06 | 81.5 |
2 | Amgen | 41.16 | 10.1 |
3 | Regeneron | 30.37 | 38.9 |
4 | Biogen | 22.80 | -12.2 |
5 | Vertex | 17.54 | 23.9 |
6 | United Therapeutics | 11.83 | 230.4 |
7 | Incyte | 11.54 | -3.7 |
8 | Beigene | 9.27 | 36.5 |
9 | Alexion | 8.86 | 21.4 |
10 | Ionis Pharmaceuticals | 7.71 | 123.5 |
11 | Seattle Genetics | 7.19 | 27.3 |
12 | BioMarin | 7.15 | 2.7 |
13 | Alnylam Pharmaceuticals | 6.55 | 29.7 |
14 | Bluebird Bio | 5.82 | 29.6 |
15 | Sarepta | 5.61 | 39.6 |
16 | Moderna | 4.96 | 9.3 |
17 | Zealand Pharma | 4.38 | -16.6 |
18 | Nektar Therapeutics | 4.35 | 8.8 |
19 | Agios Pharmaceuticals | 4.11 | 20.5 |
20 | Sage Therapeutics | 3.69 | 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