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고령, 동반질환, D-이합체 증가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입원 환자 가운데 사망 위험인자가 규명됐다. 중국 의과학 아카데미 연구진은 우한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91명 중 지난 1월까지 퇴원 및 사망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 중 137명이 퇴원하고 54명은 사망한 가운데 고령, 동반질환 및 D-이합체가 1 µg/L 이상으로 증가 등이 사망의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전반적으로 전체 환자 중 48%가 동반질환이 있었으며 고혈압 30%, 당뇨 19%, 관상동맥 심질환 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병원에서 사망할 위험은 연령, 패혈증과 관련된 순차기관부전평가(SOFA) 점수, 혈전과 관련된 입원 시 D-이합체 수치와 함께 증가했다.

즉,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69세로 생존자의 52세에 비해 높았으며 이는 고령일수록 면역계가 약하고 염증이 증가해 장기가 손상되고 바이러스 증식이 촉진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또한 사망자는 호흡 부전을 겪는 비율이 98%로 생존자의 36%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사망자 중에서 100%가 패혈증을, 50%가 2차 감염을 겪어 생존자 중 그 비율인 42%, 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증상 발생에서 퇴원에 이르기까지 중간 기간은 22일, 사망에 이르는 평균 기간은 18.5일로 파악됐다.

또 모든 환자 가운데 열은 중간 12일 동안, 기침은 19일 동안 지속됐고 45%는 퇴원할 때까지도 기침이 났으며 생존자 가운데 숨이 차는 증상은 13일 뒤에 개선됐다.

아울러 바이러스 배출은 생존자 가운데 중간 20일 동안 지속됐고 최소 8일에서 37일에 이르렀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도 바이러스 유출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 이번 연구는 전체 감염자가 아닌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사망률을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앞서 웹엠디에서는 코로나19가 남성, 고령, 흡연자에게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 역학 조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최근 JMAM에 발표된 중국 케이스 4만5000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단 환자의 20%가 호흡 곤란, 폐렴, 장기 부전 등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보였으며 35세 미만은 거의 케이스가 없고 40세부터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즉, 중국 감염 중 1~9세는 1%그쳤고 사망도 없었으며 10대가 또한 감염의 1%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70대 환자는 8%가 사망했고 80대 이상의 사망률은 15%에 육박했다. 따라서 80세 이상 폐 문제가 있다면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치료받아야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 CDC에 의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2배였는데 이는 남성이 검사를 더욱 잘 받는 한편,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일부 설명됐다. 특히 중국 남성 중 흡연율이 47.6%로 여성의 1.8%에 비해 높다는 사실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심장 및 폐 질환, 당뇨 환자도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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