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8-CAP' ACE2와 단백구조 유사…사스·중증폐렴에도 효과 기대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심부전과 고혈압을 개선하는 미생물효소가 발견됐다.

일본 아키타대,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유사한 단백구조를 가진 미생물효소 'B38-CAP'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ACE2는 사람의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2를 분해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소이다. 한편 사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수용체로도 알려져 있어, ACE2의 효소활성이 심부전이나 고혈압 증상개선은 물론, 사스의 중증화를 저해하고 중증폐렴의 호흡부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38-CAP는 일본 시라카미산지의 토양에서 분리한 미생물이 생성하는 효소의 일종으로, B38-CAP 단백은 모든 성질이 ACE2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팀은 B38-CAP 단백이 ACE2와 마찬가지로 심부전이나 중증폐렴을 개선시키는 것은 아닌지 추측하고, 다양한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B38-CAP는 쥐에서 ACE2와 동등한 약리활성을 보이고 심부전과 고혈압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CE2가 다량으로 얻기 힘든 데 비해 B38-CAP은 미생물의 단백질 생산계에서 단기간에 다량으로 얻을 수 있다. B38-CA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도 ACE2와 마찬가지로 심부전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의 폐렴 중증화를 저해하는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연구팀은 미생물 유래 최초의 순환기질환 및 중증폐렴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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