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6층 직원 확진…면역력 약해져 추가 감염 위험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응 핵심 부처인 보건복지부 직원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10동 6층에서 근무하는 장애인정책국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재 복지부는 직원 이동 동선 체크와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환경 소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세종시에 위치한 줌바 댄스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측에 따르면 해당 줌바댄스 학원 운영자 또한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줌바댄스 학원 운영자가 접촉한 수강생은 50여명이다.

복지부 직원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정부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은 아니다. 다만, 직원의 동선에서 중대본·중수본 직원과의 접점이 있을 수 있어 추가 감염 위험이 아직 남아 있다.

게다가 현재 비상체제로 운영 중인 복지부 내에서 밤낮이 따로 없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확진자 발생은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복지부 직원은 “(코로나19를) 막을 것이라곤 마스크밖에 없다”면서 “다들 야근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쓰러지는게 아니면 과로로 쓰러질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대본 관계자 또한 “현재 플랜 B는 없는 전쟁 상황”이라며 “방역 현장을 다녀온 직원들에게 중대본 일정 기간 출입 금지 등의 조치 등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쓰러지면 끝장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를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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