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40병상‧경북대‧충북대는 30병상 확충…확진자‧의료인 심리 지원 체계 고도화

충남대병원 음압병상 병실 복도 모습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음압병상 배분 효율화를 위해 심평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시스템을 이용하고 음압병상을 확충하는 등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확진자와 의료인 등 종사자에 대한 심리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정부 서울청사)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중증환자 병상 현황 및 관리방안, 심리지원 체계 개편 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증환자 병상 관리능력 강화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 중증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충을 추진 중이다.

특히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등 100여개 기관을 중심으로 음압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립대병원의 병상 확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은 40병상, 경북대병원 및 충북대병원은 각각 30여 병상 등 16개 국립대 병원이 3월 중에 총 250여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별 가용 음압병상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병상현황 파악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오늘부터 운영 중이다.

병상 확충과 함께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 환자 전원체계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지원상황실을 설치・운영 중이며, 신속한 전원을 위해 전원지원상황실이 시·도가 아닌 해당 의료기관과 직접 협의토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심리지원 체계 개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관리체계가 개편돼 심리지원 수요 증가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참여를 확대하고 의료인 등 현장 종사자의 심리지원을 강화하는 등 심리지원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는 관할 국립정신병원이 확진자에 대한 심리교육과 심리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용품 등 자료를 제공하며 기본적인 심리상담 전화도 받는다.

아울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지정하여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 중인 환자는 병원 자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전문의를 협진 형태로 배치하기로 했다.

의료인 등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개발한 재난 종사자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보급을 확산하는 한편, 응급 심리지원이 필요한 경우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유선 응대를 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병원, 보건소 및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확진자와 그 가족, 자가격리자, 일반인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간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가격리자, 일반인 등에 대하여 심리상담 2만4272건, 정보제공 13만9124건을 실시(3. 5. 09시 기준 누계 실적)했으며,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에서는 확진자 및 그 가족에 대해 심리상담 2501건, 문자 메시지 발송 등 정보제공 4872건(3. 5. 09시 기준 누계 실적)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심리상담이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에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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