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능동형 관리로 환자와 의료진 안전보장, 자동위험시그널로 선제적 대처 강점"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대구·경부지역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생활치료센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6곳의 생활치료센터가 확보된 가운데,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와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총 4곳이 가동 중이다.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210명,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는 235명의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하며, 2일 개소한 대구1 생활치료센터와 합쳐 총 605명까지 경증환자의 입소가 가능하게 됐다.

지난 2일부터 본격 개소한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 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 및 의료 지원하는 시설로, 국가시설·숙박시설 등을 활용한다.

이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도 증상이 호전될 경우 의료진 판다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서 요양할 수 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서울대병원과 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지역 대형병원 의료진인이 파견돼 치료를 전담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지난 3일 서울지역 사립대학병원으로 처음 인력을 파견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을 거쳐 복지부 장관과 미팅을 갖고 경주 농협교육원으로 이동해 의료진 교육 및 환자 모니터링 등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의 의료진들은 약 일주일간 머물며 농협경주연수원의 개소 및 운영,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향후 추가 인력 파견이나 X-ray 등의 장비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손장욱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은 이제 대한민국 전체의 중대한 문제”라며 “대구·경북 지역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덜고 확진자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 오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이틀간 영덕에 위치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며 센터의 현지 의료진 교육, 환자모니터링 등을 진행하며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북대구2생활치료센터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본격 가동’

고려대의료원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스마트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 스스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상태를 기록하여 전송하면,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이를 의사가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주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의 환자 230여명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본인의 증상발현일, 확진일, 기저질환의 유무, 격리 이후 매일 10가지 증상을 체크해서 전송하게 된다.

이 데이터들은 서버에서 전자차트시스템으로 구현되고, AI를 활용한 능동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위험 시그널을 사전에 감지하여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손장욱 교수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상태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항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교수는 “이 시스템이 다른 생활치료센터에 확산 적용된다면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에 대한 일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므로 물샐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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