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10여 곳 환자 발길 끊겨 '긴장'···ITS·DUR 통해 해외 감염자 유입 차단 대응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남역 일대에 밀집해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등이 급격히 줄어든 환자로 인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남 인근 모 비만클리닉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 안내문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강남역 근처 성형외과·피부과 등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전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병원 경영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초기 확진 환자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와 일대 음식점 등을 활보한 바 있어, 환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강남 A성형외과 관계자는 "상담 예약 시 최근 대구·경북·경남 지역을 방문한 고객은 제한하고 있고, 현재 대부분 내원 고객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온다"며 "기존 고객들도 내원을 미루기 일쑤라 병원이 한가해졌다"고 말했다.

B피부과 원장은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중국 환자도 발길이 끊겨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그나마 기존 진료 받던 환자들이 계속 방문하는 상황이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반면 D성형외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며칠사이 환자가 갑자기 늘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D성형외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화상회의 등 재택근무 영향으로 요 며칠 환자가 증가했다”며 “재택근무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 환자 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조사한 모든 성형외과·피부과 등 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C비만클리닉 관계자는 “주기적 방역 작업뿐만 아니라 열감지기를 통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며 “ITS·DUR을 통해 환자 해외여행력을 꼼꼼히 확인해 감염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성형외과 최순우 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확산과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임직원들이 방역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