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물 'SC1'의 결합단백질 'ANX A1'가 항염기능 발휘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참깨의 유효성분인 '세사민'(sesamin)이 항염효과를 발휘하는 분자적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참깨 종자에 포함돼 있는 세사민은 항산화효과와 항염효과가 기대되는 성분으로서 예로부터 건강유지와 증진에 사용돼 왔다. 체내에 섭취되면 간에서 대사되고 활성성분으로 변환되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그동안 밝혀지지 못했다.

일본 게이오대와 도쿄의대 연구팀은 세사민에 의한 미지의 생체제어기구를 밝히기 위해 독자적인 약물수용체 탐색기술을 이용해 세사민 관련 대사물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을 총망라해 탐색했다. 그 결과 세사민의 대사물인 SC1의 결합단백질로서 항염기능을 가진 아넥신A1(ANX A1)을 밝힐 수 있었다.

SC1은 ANX A1의 활성제어영역에 높은 친화성을 보이고 특이적으로 ANX A1에 결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ANX A1의 항염활성에 관여하는 부위가 활성형으로 변환되고 면역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염증성물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간장애 모델을 이용해 세사민 또는 SC1을 투여하자, 항염효과 및 간보호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NX A1 결손 모델에 투여한 실험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소실돼, 세사민의 항염효과는 ANX A1 활성화에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사민 섭취로 간염 등 과잉염증이 억제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짐에 따라 연구팀은 세사민 섭취로 만성염증을 억제하고 결국 노화관련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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