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터연구소, 의협 '집에 머물자' 캠페인 후 인터넷 참여글 급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의료계가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며 '집에 머물기' 운동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날이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경우 감염병 조기 종식에 기여했다는 긍정평가를 받을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의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호평은 글로벌데이타연구소의 분석자료에서 제기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SNS 및 유튜브와 지식인, 정부/공공, 기업/단체 사이트등 온라인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협이 3-1-1 캠페인을 전개한 이후 뚜렷한 확산세라고 평가했다.

'3-1-1'이란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에 동참하자는 의미인데, 의협이 2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달 19일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겸 국립암센터대학원 암관리학과 기모란 교수가 첫 제안했으나 같은달 23일까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필요한 외출자제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담은 ‘시민 행동요령’을 발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9일 293건, 이달 1일 639건으로 매일 배 이상 폭증하더니 의협 3-1-1 캠페인 시작날인 2일엔 1,476건으로 단숨에 1000건대를 넘어섰다.

지난 22일과 23일만 해도 개인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포스팅수는 '제로'였으며 24일 총 9건, 25일 41건, 26일 8건, 27일 11건, 28일 32건으로 관심도는 계속 미미했다.

확진자 수가 하루 800명이 넘게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 29일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는데, 일반의 포스팅이 하루 142건으로 두자릿 수에 접어든 후 1일에는 259건, 2일에는 547건으로 급증세를 타기 시작했다.

의협의 '3-1-1 캠페인'이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빅데이터 수집 데이터 원문을 조사한 결과, 트위터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하자는 글들이 많았으며 냉소적인 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오는 23일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미뤄진 만큼 불편하더라도 이 기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된다면 코로나19 예방에 중대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1998년 금모으기 운동과 2019년 일본 불매운동에서 보듯이 한국인은 어려울때 똘똘 뭉치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 이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국민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잠시 불편함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란 의식 공유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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