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차관 "적정 혈액보유량 5일치에 못 미치는 상황, 헌혈 동참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헌혈인구가 급감하는 등 혈액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차관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중순 혈액 보유량 감소에 따라 단체 헌혈 등을 협조 요청한 바 있으며 범국민적인 협조로 혈액 보유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하지만 최근 혈액 보유량이 다시 감소 추세에 있다”고 우려했다.

김강립 차관은 “정부는 헌혈 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욱 철저한 안전조치 추진 계획에 있다”며 “수혈이 필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혈액수급이 부족해지면, 돌발 상황 시 응급 환자 수술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것.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당장 눈앞에 환자가 수술을 못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충분한 혈액량을 보유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수급이 어려울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급한 환자에 대한 수혈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헌혈인구가 감소 추세인 점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부족에 더욱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을 할 수 있는 나이는 18세~69세인데, 저출생·고령 사회로 헌혈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더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염려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기념품을 더 챙겨주는 등 대한적십자 직원들이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헌혈자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하도록 헌혈버스를 소독 등 직원에 대한 개인위생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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