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분해로 생기는 단쇄지방산이 에너지대사 촉진

日 연구팀, '사이언스'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임신 중에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태어난 아이가 비만에 될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농공대와 게이도대 등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미 쥐의 장내세균이 섬유질을 분해해서 생기는 물질로 인해 새끼가 에너지대사를 잘 하는 체질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새끼 쥐에 지방분이 많은 먹이를 먹이고 성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어미 쥐가 임신 중 섬유질을 거의 먹지 않았거나 무균상태에서 자라 장내세균이 없는 쥐는 중증 비만이 되거나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증상이 쉽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섬유질이 장내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생기는 단쇄지방산이 혈액을 통해 뱃 속 새끼에 전달되면 음식물 소화와 식욕에 관여하는 장관세포나 혈당치를 조절하는 췌장세포가 제대로 자라는 것을 촉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어미 쥐에 단쇄지방산을 투여하자, 여기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장내세균이 없거나 섬유질을 투여하지 않아도 비만에 걸리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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