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후 코호트 수준 자체 격리 등 선제적 조치로 감염 차단
손덕현 병원장, 환자·직원 등 불안감 해소 위해 전수조사 결단도 빛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울산 이손요양병원이 지난달 27일 작업치료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시행한 원내 접촉자는 물론 원외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전수 조사 결과 모두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이 나와 빠른 정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손덕현 병원장

지난주 이손요양병원은 작업치료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체적으로 코호트 격리 수준에 나설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우선적으로 진행한 원내 접촉자 모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손요양병원에 근무하는 23세 여성 작업치료사는 확진자인 동생과 접촉한 뒤 2월 24일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근무 했으며, 2월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손요양병원은 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2월 26일 곧바로 전 시설을 소독했으며, 진료를 일시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66명을 파악, 우선적으로 11명의 고령 환자에 대해 검체 채취했고, 55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체 채취를 했다.

이 가운데 2월 27일 오후 11명의 고령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5명은 28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손요양병원은 환자 및 보호자, 직원 및 가족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조치로 2월 28일~29일 양일간 392명의 환자, 255명의 직원, 89명의 간병인, 13명의 협력업체 직원 등 75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확보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 1일 현제 전체 인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손덕현 병원장은 “이번 전수검사는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700여명 이외의 협력업체 소속의 미화원, 버스기사, 경비원, 재활 이동도우미, 호스피스 및 일반병동 내 상주중인 보호자, 개인간병인, 병원 내 카페 직원 등 한명도 빠지지 않고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전수검사 실시 결정은 “병원측 입장에서 보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엄청난 도전이었고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면서 “손덕현 병원장의 환자 및 직원 안전을 위한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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