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련 의약품 부족현상 및 가격 인상 발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많은 의약품의 제약활성성분(API)이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중국서 제조되는 가운데 최근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서 관련 의약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제약 성분 가격 인상 등이 보고되는 등 제약시장에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FDA는 코로나19 발발과 관련해 API나 완제품 등 중국에서만 공급되는 20종의 제품을 모니터링하던 중 부족한 의약품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약품명에 관해선 FDA는 기밀 영업 정보라며 공개하진 않았지만 대체 치료제가 있으며 최근에 별도의 부족 의약품 목록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오파마 다이브는 최근 부족 의약품 목록에 오른 10개 약을 분석, 그 중에서 해결이 됐거나 제조 중단 등의 이유를 배제한 결과 앨러간의 항생제 아비카즈(Avycaz, ceftazidime/ avibactam)와 마일란과 썬 파마슈티컬의 베타-차단제 핀돌롤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앨러간은 아비카즈에 관해 새로운 3자 제조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확인해줬으며 핀돌롤은 활성성분의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FDA에 의하면 미국 시장을 위한 API 제조소 중 14%가 중국에 소재했다. 이는 인도, 유럽에 이은 순위다.

더불어 번스타인도 제네릭 업계 경영진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은 관련 부족현상이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사태가 지속되면 2분기 말부터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이미 주요 시작 물질은 응답자에 따라 10~50% 정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공급자, 제네릭 제약사와 유통사들 사이에 6~9개월치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종류별로는 항생제의 경우 중국이 성분 시장을 쥐고 있어 가격 인상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국가별로는 인도 제네릭 제약사가 미국의 제약사에 비해 부족을 더욱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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