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과대학 대부분 개강 2주 연기···온라인 강의로 대체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전국 의과대학 예과·본과 학년 모두 개강을 멈춰서는 모양새다.

국내 대다수 의과대학은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개강을 미루고 있으며, 이미 실습을 진행 중인 본과 3·4학년의 경우도 실습을 중단하는 추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전체 개강일자를 3월 16일로 연기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예과·본과 학년은 3월 16일까지 개강을 미뤘으며, 실습 중인 본과 4학년은 3월 4일까지 임상 실습을 중지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안전관리실은 “개강 연기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 환경 신규 교육도 집체교육에서 온라인교육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관계자는 “실습 같은 경우에는 계속 진행하고 있었는데,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와 그 이후로 실습을 중지하게 됐다”며 “내달 2일에 연기 여부를 한 번 더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예과 1학년, 2학년은 본교와 같이 개강을 2주간 연기했다. 의학과 1학년의 경우도 현재 개강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의학과 2·4학년의 경우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관계자는 “의학과 1학년은 현재 강의 재개 예정이 3월 10일이나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3월 6일 실습 재개 예정인 의학과 3학년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의과대학도 개강을 늦추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실습 학년인 본과 3·4학년은 3월 19일까지, 예과·본과 학년은 3월 5일까지 개강을 연기했다.

우석대학교는 처음으로 전체 개강일을 총 4주일 연기해 3월 30일에 개강할 예정이다.

우석대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책위원회와 대학본부를 중심으로 대학 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달서구 위치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도 실습 학년 개강을 3월 9일로, 예과·본과 학년 개강을 3월 16일로 미뤘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2주나 4주간 개강을 연기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게 2학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등 여타 부담이 크다”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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