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스캐너 'EzScan' 신제품 출시,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등 올해 신사업 확대 계획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대표 현정훈)은 25일 지난해 매출액 2,717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각각 15.9%, 8.9% 성장했다.

바텍의 견조한 성장세는 고부가 제품군 판매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가성비 중심 신흥시장 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시장인 미국에서 바텍은 2018년 4분기부터 매 분기 두자릿 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683.5억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Green CT’ 판매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저선량’ 이라는 강점에 파격적인 10년 보증제까지 제공하면서, 품질과 서비스 양 측면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신시장 개척이 성과를 낸 것도 전체 매출액 성장을 뒷받침했다. 바텍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멕시코, 러시아에서 각각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치과용 구강센서, 2D/3D 엑스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국가별로 맞춤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머징 국가들은 치과 디지털화의 초기 시장인 만큼, 해당 시장의 1위 선점이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텍의 2019년 수출 비중은 86%이며, 전체 매출 중 대륙별 비중은 북미 25.5%, 유럽 21.8%, 아시아(한국제외) 28.2%로 고르게 분포했다. 각 대륙이 모두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이며, 단일 국가/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견조한 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바텍은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와 전 세계의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신사업 진출을 가시화한다. 이를 위해, 구강 스캐너인 EzScan 신제품 출시 및 치과진료 솔루션 비즈니스에 진출한다.

진료 장비를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 진료부터 치료까지 전 단계를 바텍의 서비스로 제공해, 치과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치과용 디지털 기기, SW, 치과 소재 등 바텍과 관계사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정훈 대표는 “올해 북미, 유럽과 같은 전통적 의료기기 선진국을 포함, CIS,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며 “단일 국가나 단일 제품의 성과에 기대는 일회성 성장이 아니라, 이머징-선진 시장을 아울러 해당 시장에서 각 분야별 1위를 이뤄낸 성과로 품질과 서비스가 바텍의 고유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 잡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이미징 분야 1위 성과를 넘어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 시장의 유통 리더십과 바텍의 연구역량이 합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