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Morgan "바이러스 퇴치 명확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 변동성 봐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세 그래프, 중국 1월 대비 '유사'···일주일 내 급격히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 20일을 기점으로 절정에 이르고 앞으로 만 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 24일 발표한 ‘Asia Pacific Equity Research'에 따르면, 한국은 아직까지 절정에 도달하지는 않았으나 2차 감염률을 가정했을 때 3월 20일경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은 “갑작스러운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를 매우 빠르게 회복시킨 사스 사태 대신 메르스 시대를 모방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퇴치의 명확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 변동성을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변동에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 △국내 소비 △수출 △입국자 등이 잠재적 중단 상태에 놓이면서, 은행·카지노·자동차·석유 화학 등의 분야는 부정적인 반면 F&B·게임·인터넷·통신 등은 실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구미에 위치한 삼성 스마트 폰 라인과 인천에 위치한 LGE의 R&D 센터에서는 며칠 동안 생산이 중단됐지만 다시 정상 작동 상태로 돌아갔다”며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른 여타 위험성들을 고려해야할 것”고 염려했다.

중국 1월 대비 한국 2월 증가폭 ‘비슷’

홍대기씨가 제공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예측 지수함수 그래프.

이와 더불어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추세를 비교한 그래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1월을 기준으로 해 한국의 2월과 비교한 결과, 확진자 추세 및 실제 확진자 수가 중국과 거의 유사한 상승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래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일주일 내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는 불과 두 달여 만에 확진자수가 7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500명 수준이다.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확진자 수는 매일 100여명 이상씩 늘어나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극적인 증가 사례로 결국 판데믹(세계적 전염병대유행)을 맞게 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수 예측 그래프를 공개한 홍대기씨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우려 속에서 과거 추세를 통해 확진자 수를 예측하는 그래프 모델을 만들었다”며 “그래프가 비슷한 모양새라 놀랐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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