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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대리처방 시행은 하지만 염려스러워약사회, "약국 휴무조치 감소 취지…잘못된 처방 올바르게 받도록 하는 것이 약사역할"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약국 대리수령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약국가에서는 대리처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에 따라 환자와 의사, 약사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일부터 전화처방 및 대리처방을 허용하고 환자가 약국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약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 이틀째 일선 대구·경북 약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염려스럽다는 반응이다.

경북 소재 A약국 약사는 “어제만 해도 40건의 대리처방을 받았는데 대리인이 약을 수령할 때 복약지도를 해도 환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온다”며 “대리인에게도 복약지도 설명을 드리지만 최대한 약만 빨리 받아서 계산하고 나가고 싶어하는 분위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제 저녁에 처방받은 사람들 경우 다음날 아침에 와서 약을 찾아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오기 편한 시간대가 오전이라서 아침에 전화처방을 요청한 사람도 같은 시간에 받아가겠다고 하고 직접 방문하는 환자까지 더해지면 혼잡한 시간대가 형성된다”며 “병원에서 오는 순서대로 약사가 환자를 대면하면 실수가 안 나는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약이 실수가 안 나겠냐”며 토로했다.

이와 함께 오진과 오투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 약사는 “실제로 환자가 전화해서 약을 지어놨는데 이 환자는 위장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혈압약을 처방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환자는 충분히 위장약이라고 설명했지만 가슴이 답답하다고 표현을 하니까 병원에서 그것을 혈압약이라고 알아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환자상태를 직접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약사도 병리상태나 검사결과를 제외하고 환자의 생활습관 등을 보는데 비대면처방은 이런 부분이 다 생략된다”며 “갑자기 약이 너무 변하거나 나올리 없는 약이 나오면 잘못된 처방으로 걸러내지만 병원에서도 환자를 보지 않아서 완벽한 처방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구 소재 B약국 약사는 “평상시 같으면 약사들이 두 번 세 번 체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전화상담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없고 그로 인한 오진 및 오투약이 발생할 수 있는 염려가 있다”며 “지금은 전쟁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B약사는 “환자들도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도 약국이 군데군데 문을 닫으니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라서 지금은 전화처방이 몇 건 정도지만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C 약사는 “원래 있던 제도가 아니라서 혼선이 있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비상상황이니까 최대한 협조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약사회는 “기존의 시스템과 달라서 불편이 생기고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의심환자가 약국에 와서 휴무 및 격리조치가 되는 것을 줄이자는 취지다”며 “처방을 잘못 받아왔을 경우 다시 올바르게 받도록 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민지 기자  m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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