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손해로 의약품유통업체 투찰 꺼려…예가 상승없으면 입찰 장기화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대부분 그룹이 유찰되는 사태가 발생됐다. 특히 일부 그룹은 1곳의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하지 않는 등 입찰 시장이 극도로 경직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Alfentanil 외 1830 품목에 대한 입찰을 분당서울대병원물품조달시스템 snuHLS를 통해 실시한 결과 조영제그룹, 마약그룹만 낙찰됐다.

조영제그룹인 20그룹, 21그룹은 뉴신팜이 마약그룹은 지엘루비콘이 낙찰시켰지만 나머지 그룹은 모두 유찰됐다.

특히 유찰된 대부분 그룹들은 1곳의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투찰을 하지 않는 등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낙찰을 극도로 경계했다.

현재 예가로 낙찰시킬 경우 적게는 1~2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손해를 볼 수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투찰 자체를 안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찰된 대부분 그룹은 무응찰로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현재 예가에서 상당부분 인상되지 않으면 장기간 유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예가에서는 수억원대 손해를 보면서 의약품을 납품해야 하는 만큼 대부분 그룹이 유찰된 것 같다”며 “예가가 상승되지 않으면 의약품 입찰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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